제주의 한 법원에서는 배우 황정음(41)이 연루된 횡령 및 암호화폐 투자 관련 사건이 처음으로 공판에 올랐습니다. 이 사건은 배우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기획사의 공금을 횡령하고, 이를 암호화폐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어 연예계뿐만 아니라 재계와 법조계에서도 큰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공판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황정음은 2022년 초부터 2022년 12월까지 약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특히, 이 중 42억 원가량을 암호화폐에 투자한 정황이 드러났으며, 횡령 자금 대부분이 암호화폐 투자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정음이 횡령한 자금은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가족 법인 명의로 운용되었으며, 이 법인은 배우의 개인 활동 수익 일부가 결국 회사 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음 측은 이날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 사건은 피고인이 회사를 키워보려는 의혹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변호인은 “당시 코인 투자는 회사의 수익이 아닌 배우의 개인 활동 수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범행 이후 일부 피해액은 암호화폐 매도를 통해 변제했으며, 앞으로 부동산 매각 등으로 남은 피해액도 해결하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배우는 ‘회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투자한 것’이라는 점과 ‘범행 동기를 참작해 달라’는 법정 요청도 함께 냈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부상하는 암호화폐 시장과 연예계의 고소득 연예인들이 재테크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시장과 법적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법적 절차를 통해 어떻게 해결될지, 또 연예계 내 재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법원은 피해액 변제를 위한 속행 심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황정음은 이후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통해 피해액을 복구하려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추가 증거와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며, 이 사건이 연예계와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대중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